현대차 파업 임단협 재개하자”…6년 무분규 타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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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이동석 사장이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 재개를 노조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최근 노조가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6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교섭 결렬과 파업 가시화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18일 단체교섭 상견례 이후 꾸준히 대화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2주 전 사측의 일괄제시안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지난 25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전체 조합원 4만2180명 중 3만9966명이 참여해 3만6341명(재적 대비 86.15%)이 찬성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오는 28일 열릴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파업 시기와 수위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만약 실제 파업에 돌입한다면, 현대차는 2019년 이후 이어온 6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마감하게 됩니다.
■ 이동석 사장의 호소
이동석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혹독한 경영 환경 속에서 노사가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에 교섭이 결렬돼 안타깝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이어 “노사가 합리적으로 교섭을 마무리해 지지와 성원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대립과 갈등으로 과거로 회귀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동석 사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관세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교섭 교착과 대립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

■ 향후 전망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과 수출에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전기차 경쟁, 관세 장벽,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변수가 큰 상황에서, 노사 간 대립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동석 사장이 던진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메시지가 노조에 어떤 울림을 줄지, 그리고 현대차 노사가 7년째 무분규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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