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이제 세계3위! 1위까지 얼마 안남았다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GM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면서, 세계 세 번째로 큰 완성차 시장인 인도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한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는 인도 완성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현대차는 인도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에 위치한 현지법인에서 GM 인도법인과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구조조정 일환으로 인도에서 철수하는 GM의 현지 공장을 인수한 것으로, 인수 금액은 양측이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수천억원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476만대의 완성차가 판매되는 등 인도 완성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고려해, 인도에서의 생산 체계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30%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어, 현대차도 이에 발맞춰 전기차 시장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첸나이 공장의 생산 라인을 개선하여 연간 생산 능력을 75만대에서 82만대로 끌어올렸다. 추가로 13만대의 생산량을 가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여, 향후에는 연간 100만대를 넘는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차는 일부 현지 생산 라인에서 전기차도 생산할 예정이며, ‘크레다EV’와 ‘아이오닉5’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2032년까지 인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도요타와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도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현대차의 인도 시장 공략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도요타는 이미 480억루피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폴크스바겐은 연말에 ‘iD.4’를 인도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발목을 잡는 노조 파업
울산, 19일 (경상일보)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난항을 겪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노동조합이 단체협상과 관련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생겼다.
교섭 결렬 선언
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7차 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지난 6월 13일부터 두 달가량 17차례 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조 측은 “사측이 조합원 요구를 외면하고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교섭 결렬의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한 뒤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할 계획이다. 또 25일에는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을 중지하고,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의 3분의 2를 넘으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의 요구사항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 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것이 올해 노사간 최대 쟁점이다.
회사측의 입장
현대자동차 측은 “올해 교섭 안건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부족함에도 노조가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해서 유감이다. 원만한 교섭 진행을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가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코로나 팬데믹 등에 따라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교섭과 파업 여부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