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드라이브와 별빛 아래 인피니티 G35쿠페 야간 출사기
안녕하세요, 히도리입니다. 여름, 서핑을 즐기러 갔다가 멋진 경치에 반해 심야 드라이브를 즐기며 야간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이 글은 2016년 녹색창에서 작성한 포스팅을 다시 끄집어낸 것이니, 추억의 맛도 살짝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야기는 삼각대를 항상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제 습관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필요할 때는 어디론가 사라지곤 하죠. 결국, 빛 한 점 없는 어둠 속에서 손떨림을 최대한 억제하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조명이 있는 곳에서는 나름 선명하게 찍히긴 했지만, ‘한’처럼 멋진 사진은 결국 모델 덕분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매트 블랙으로 도색된 지쿱을 보며,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영감을 받아 시도했던 촬영이었으나, 실제로는 차의 뒷편을 뿌옇게 만드는 포토샵 효과가 전부였습니다. 초보자의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죠.
당시에 사용했던 별 투영 툴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툴로 만든 별 사진은 예상외로 크고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또한 뒤휀다에 달아본 액션 카메라가 매트 블랙의 표면 때문에 제대로 붙지 않아 테이프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차주만이 아는 그 찍힘, 누구도 신경 쓰지 않지만 차주의 눈에는 늘 보이는 그 작은 자국들.
인피니티 G35쿠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 뒷모습 때문입니다. 스카이라인의 마지막 혈통을 잇는 이 차의 뒤통수는 정말 멋집니다. 사용하면서 생긴 노이즈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항상 그렇듯 배여사와 함께 별을 따는 시간은 제겐 큰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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