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터스포츠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이름 — 크레이그 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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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볼게요.

자동차 레이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름, 크레이그 브린(Craig Breen). 현대 모터스포츠의 역사에서 절대 지워선 안 될 드라이버예요.
그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 오늘만큼은 함께 그를 기억해줬으면 해요.

🇮🇪 크레이그 브린은 어떤 드라이버였나요?
1990년 아일랜드 출생의 크레이그 브린은 주니어 랠리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올라온 정통파 랠리 드라이버예요.
2019년 시트로앵에서 현대 월드 랠리팀으로 이적해 파트타임 드라이버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잠시 M-스포트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현대로 돌아오는 선택을 했어요.
파트타임이라는 제한적인 출전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기록은 결코 가볍지 않아요. 현대 WRC팀에서 10번 출전해 5번 포디움에 오른 드라이버였으니까요. 팀을 이끄는 에이스는 아니었어도, 나올 때마다 확실하게 1인분 이상을 해냈던 선수였죠.
무엇보다 풀타임 계약이 보장된 다른 팀에서도 뛸 수 있었음에도, 다시 현대로 파트타임으로 돌아온 선택 — 그 자체가 팀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었다고 생각해요.
💔 2023년 4월, 크로아티아에서 생긴 일
2023년 시즌, 크레이그 브린은 첫 출전인 스웨덴 랠리에서 2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었어요. 그리고 WRC 캘린더 중 하나인 크로아티아 랠리가 다가왔죠.

정식 랠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팀들이 사전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SNS에 충격적인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어요.
현대 i20 N WRC 차량 앞부분이 반파된 사진과 함께, 크레이그 브린이 사망했다는 소식이었어요.

울타리 기둥이 차량 내부로 그대로 들어오는 사고였어요. 코드라이버 제임스 풀턴은 다행히 무사했지만, 크레이그 브린은 현장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어요.
충격적인 건 하나 더 있었어요. WRC 최상위 챔피언십 한정으로, 드라이버가 사망한 건 1980년대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었거든요. 그것도 정식 레이스가 아닌 사전 테스트 중에 벌어진 비극이었어요.

😔 포디움에 올랐지만 아무도 웃지 못했던 날
그 크로아티아 랠리는 계속 진행됐어요.
우승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엘핀 에반스가 차지했어요. 하지만 그는 우승 트로피 앞에서 웃지 못했어요. 국적은 달랐지만, 웨일즈 출신인 그에게 아일랜드 출신 동료의 죽음은 단순한 이웃 나라의 사건이 아니었을 테니까요.

2위 오트 타낙, 3위 에스페카 라피 역시 크레이그 브린과 한때 팀메이트였던 사이였어요. 포디움에 오르지 못한 다른 드라이버들도 모두 시상대 위로 올라와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졌어요. 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상상만 해도 마음이 먹먹해요.
FIA, WRC 참여팀들, F1팀들까지 — 모터스포츠 업계 전체가 그의 죽음을 애도했어요.

🟢 그래도 현대는 그를 잊지 않았어요
현대 WRC팀은 크로아티아 랠리 당일, 기존 리버리 대신 아일랜드 국기를 모티브로 한 특별 리버리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현대 WRC 차량에는 “For Craig” 라는 문구가 붙어있어요.
매 시즌 크로아티아 랠리가 돌아올 때마다 현대팀은 크레이그 브린에게 헌정하는 특별 리버리로 출전하고 있고요.
파트타임 드라이버로, 10번 출전해 5번 포디움. 숫자로만 보면 팀의 핵심이라고 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현대가 그를 기억하는 방식을 보면, 그가 팀에 어떤 존재였는지 느껴지지 않나요?
💬 그가 남긴 말들
크레이그 브린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어요.
“누가 당신을 깎아내리는 건 상관없다. 오직 당신과 당신의 진정한 잠재력만이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힘을 만든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문장이에요.

“즐기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인생을 재밌게 보내세요. 물론 이건 경쟁이고 압박감도 있긴 하겠지만, 저는 전세계 유일의 챔피언십에서 운전할 수 있는 행운아 중 한 명입니다. 모든 것을 경험하고 즐겨보세요. 인생은 매우 짧으니까요.”
인생은 매우 짧다고 했던 그가, 서른셋의 나이에 떠났어요.
역사가 짧은 현대 모터스포츠에서, 크레이그 브린은 그 짧은 시간 안에 팀이 힘들 때마다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고, 진심으로 팀을 사랑했던 드라이버였어요.
“For Craig.” 이 두 단어가 매 경기 현대 차량에 새겨지는 한, 그는 절대 잊히지 않을 거예요.
Craig Breen, 1990 – 2023. Rest in pe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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